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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정부 한계 보완하며 미국교회와 소통해 복음전파 힘써야”

19 채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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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지도자 최초 美 국가조찬기도회 강단에 선 소강석 목사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힐튼호텔에서 열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지난 6~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워싱턴힐튼호텔에서 열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터내셔널 런천(오찬)’ 강사로 나서 전 세계 120여개국 1000여명의 지도자들에게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한국교회 지도자 최초로 국가조찬기도회 강단에 섰던 소 목사를 7일 기도회 현장에서 만났다.

소 목사는 “정당을 초월해 매주 수요일 상원의원들이 모여 기도하고 국가조찬기도회를 현직 상·하원 의원들이 주도하는 모습에서 미국의 저력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기독교 가치관 안에서 국익과 공익을 추구하는 정치를 하는 게 크리스천 정치인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기독교 정치인들은 기독교적 가치를 정치현장에서 현실화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서 “이는 기독교세계관에 대한 훈련 부족에 서 기인한다. 정치인들은 선교가 정치이고 정치가 선교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 지도자들도 더 많이 이 자리에 참석해 미국 지도자들과 교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국제적 시야를 넓히고 신앙의 꿈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2006년부터 14년째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면서 “설교와 격식을 중시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는 성경적 세계관 아래 다양한 연설과 간증, 메시지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소 목사는 “기도회의 형식이 자유롭긴 해도 ‘하나님께 엎드려 선조들이 세운 미국의 신앙 정체성을 회복하자’는 분명한 영적 가치를 추구한다”면서 “특히 행사를 주최한 상원의원 2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한 후 함께 중보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도 이런 좋은 전통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같은 테이블에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 장로,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의원, 케빈 크래머(노스다코다) 하원의원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북핵문제 등에 대한 한국교회와 정부의 입장을 자연스럽게 소개했는데 이런 게 민간외교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7회를 맞은 이번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신매매 근절과 공적 영역의 종교 자유 확대 등을 강조했다. 특히 낙태의 문제점을 지적할 땐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다”는 예레미야 1장 5절 말씀을 인용하며 “태어났든 태어나지 않았든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하나님의 거룩한 이미지(Holy image of God)를 갖고 있다”고 발언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소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신앙인이 세운 나라이며 앞으로도 신앙인이 이끌어갈 나라임을 강조했다”면서 “하나님을 간절히 의지하며 신앙적 가치와 본질을 존중하는 지도자라는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싫든 미국은 세계를 이끌어가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붙들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정부의 한계를 보완하며 미국교회와 소통해 복음전파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 목사는 이날 워싱턴DC 연방정부 사무소를 방문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니콜라스 스나이더 특보와 면담을 갖고 주한 미국대사관의 한국 퀴어행사 참여를 자제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퀴어행사 때마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부스를 설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앙과 정반대되는 일을 미국대사관 직원들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 목사는 “스나이더 특보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조치하겠다고 했다”면서 “북핵 위협 속 한반도 평화방안, 주한미군 주둔의 중요성도 강조했는데 한국교회가 미국교회 및 정·관계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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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교계 단톡방에서 7일간 살아보니…불특정 다수가 포함돼 있는 카톡방에서는 이미지나 메시지를 많이 올려야 또 다른 방에 초대될 수 있다. 사진은 카톡방에서 유통되고 있는 극단적 정치 견해나 이단들의 주장을 담은 이미지들. 카카오톡 캡처

일부 기독교인의 단체 카톡방이 가짜뉴스와 이단적인 주장, 극우적 표현 등으로 넘쳐나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가입돼 있어 허위사실이나 도를 넘은 표현도 규제할 방법이 없었다. 국민일보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교계 카톡방’ 10여곳에 동시 접속했다. 카톡방 인원은 적게는 400여명에서 많게는 1200여명이었다. 주로 특정 정치이념을 지향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었다.

1일 오전 10시. 카톡방에 접속하자마자 스마트폰 진동이 쉴 새 없이 울렸다. 1100여명이 포함된 대화방에는 유튜브 설교 동영상부터 이미지와 성경 말씀, 정치적 주장을 담은 메시지들이 쏟아졌다. 메시지는 20분 만에 300개를 돌파했다.

“전도사인 황교안 전 총리가 당을 이끌어야 대한민국이 바로 섭니다. 좌파 정부 물러가라” “박 전 대통령을 버린 사람이 어떻게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겠어. 당신이나 조용히 해. 이제는 김진태^^”

카톡방은 특정 정당의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홍보하기 위해 성경 구절을 올리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황교안 전도사’를 홍보하며 마태복음 6장 33절을 인용했다. 오후에는 유튜브에 업로드된 목회자들의 설교 영상 링크가 걸렸다. 정치적 입장이 담긴 내용이거나 목사들의 홍보 영상이었다. 카톡방은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의견이 쏟아진 뒤에야 잦아들었다.

가짜뉴스도 쉽게 발견됐다. 한 이용자는 3일 ‘천주교 사제들이 정권 퇴진을 위해 깃발을 들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뉴스 동영상을 첨부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6일에는 소설가 정충제씨가 2000년대 부산에서 금을 도굴한 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연관돼 있다는 주장을 녹화한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른바 ‘문재인 금괴 200t’이라 불리는 가짜뉴스다.

많은 사람이 모이다 보니 이단의 침투에도 속수무책이었다. 420여명이 모여 있는 A기도원 카톡방에는 베리칩과 666에 대한 메시지가 20분 간격으로 올라왔다. 베리칩이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666 짐승의 표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은 이단이라 결의했다.

카톡방은 짧으면 하루, 길면 일주일 단위로 새로 만들어진다. 특정 카톡방에서 활동하다 염증을 느끼면 활발히 활동했던 이들을 추려 새 카톡방을 만드는 식이다. 1100여명이 모인 카톡방에서 “또 다른 카톡방에 초대받고 싶다”고 했더니 “많은 글을 올리면 알아서 초대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더 많은 카톡방에 초대되기 위해 자극적 내용을 담은 이미지를 올리는 경우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사격 자세를 취한 군인의 모습이 담긴 그림에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는 글귀를 적었다. ‘자유한국당 내 경선을 관리하는 선관위가 진보 성향이기 때문에 특정 후보의 당선이 기정사실화됐다’는 글에는 다른 이용자들의 분노가 쏟아졌다. 이들 카톡방에 초대된 사람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우려를 나타냈다. 충남 천안에 사는 B씨(63·여)는 교회 성도가 초대한 카톡방에서 두 달째 나가지 못하고 있다. B씨는 “초대해주신 분의 성의를 봐서라도 나가기 어렵다”며 “납득이 안 되는 이야기를 언제까지 보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도 시흥에 사는 C씨(53)는 “잠깐 생각해도 의심 가는 자료들이 많다. 사회적·신앙적으로 해악”이라며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정보를 유통하는 것이 교회 내 공동체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좋은 뜻으로 전한 정보라도 내용이 검증되지 않으면 공동체 내에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카톡방에서 도는 성경해석 역시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교회 장로나 집사가 전했기에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무조건 믿지 말고 진위를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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