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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나 꿈 꾼 것 좀 봐...

2 퓨픠쥬더11
조회수6
꿈에서 깨는 순간 기억이 반 이상이 날아가버려가지구 기억이 잘 안나서 두루뭉실 할테지만 들어주면 고마울 것 같아..

내가 꿈속에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제목의 소설를 읽고 있었는데 정신차리니까 그 소설 속 인물이 된거야

처음 시작은 작은 교실이였어 한 남자애가 앉아있었는데 짝꿍이 아니라 대각선으로 떨어져 앉아 있었어
교실엔 나랑 걔 밖에 없었고 둘 다 아무말도 안하고 있었는데 신기하게 사람이 많은 것처럼 복작복작 시끄러웠어
얼굴은 잊어버린건지 아니면 그 남자애한테서 흘러나왔던 흰 빛 때문에 잘 못봤던 건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동그란 테 안경을 쓰고 있었고 되게 피부가 하얀 남자애였어
교실 안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보니까 그 남자애는 되게 폭력적이고 살인까지 저지른 미친놈이라더라
근데 내가 보기에는 전혀 그럴 애 같진 않은거야
항상 힘 없이 축처져 있었거든
그래서 처음 말을 걸어봤는데
대화 내용이 기억 안나 미안해ㅠㅠ
근데 느낌은 확실히 기억나
우울증에서 허덕거리고 있는 느낌이였어
너무 울어서 눈물이 메마르고 무기력하고 모든 걸 포기한 사람 같았어
그 이후로 그 남자애가 자꾸 신경쓰여서 항상 옆에 따라 다니면서 몇날 몇일을 자꾸 말도 걸고 장난도 치고 그랬다?
그 남자애가 다니는 독서실 같은 곳도 같이 따라가서 같이 다니기 시작했고 학교 끝나면 항상 같이 독서실에 갔어 자리도 항상 바로 옆자리였지
생각해보면 나랑 걔랑 둘다 집은 없었던 것 같아
그래서인지 하루의 마무리는 항상 독서실이였고
맨날 같은 곳에 앉아서 여러 생필품 같은 것도 놓여져 있었어
독서실이라기보다는 아지트? 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곳이였달까?
(5인용 칸막이 책상 딱 하나 있었어. 독서실이라기엔 책상도 그거 하나 밖에 없고 그곳(2층 독서실)에서 문 열고 나오면 캐비닛이 여러 개 있는 공간이 나왔는데 아마 여기 다니는 사람들이 쓰는 것 같았어 참고로 내 것도 있었어
캐비닛 앞에 벽대신 울타리가 있어서 2층에서 1층을 내려다 볼 수도 있고 계단도 있어서 1층으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었어
1층에는 4~5인용 원형 테이블이 여러개가 놓여있었고
사람은 한 15명 정도? 앉아있었던 것 같아
집이 없어서 다들 독서실 건물에서 생활하는 거였던 걸까?)

맨날 같이 다님에도 불구하고 (내가 일방적으로 따라다닌 거였지만..ㅎㅎ) 말걸어도 대꾸도 잘 안해주고 장난치는 것도 무시하다가 몇일 정도 지나니까 비록 짧더라도 나긋나긋하게 대꾸 해주더라
항상 다 잃은 듯한 공허한 표정을 짓고 있던 그 아이가 희미하지만 나에게 미소를 지어보인 날이면 진짜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어 세상 그렇게 행복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
비록 꿈이 끝날 때까지 정말 환하게 웃는 모습은 단 한번도 볼 수 없었지만..
난 나에게 지어주는 그 미소가 정말 좋았어
솔직히 말해 그 미소가 내가 그 아이를 좋아하게 된 제일 큰 이유였던 것 같아
그래서 인지 진짜 그 애에 대한 소문은 죽어도 못 믿겠더라 난 그 애를 더 믿었으면 믿었지 얘가 진짜 사람을 패고 죽이고 그런 애라는 걸 도저히 믿을 수 없었어
아 참 쓰다보니 기억났는데 그 애 이름은 혜성이였어
이름도 예쁘지!!
그 이후로도 항상 같이 다니고 많이 발전해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많이 친해졌다 싶어서 그 소문에 대해서도 물어봤어
대답 대신 쓴 웃음만 짓더라
질문 한 뒤에 내가 그 애한테 이렇게 말했던 것 같아
좋아하는 만큼 널 믿는다고
내가 생각하기엔 내가 그 아이의 첫 번째 친구이자 제일 친한 친구였다고 생각해 또 마지막 친구고
그 애는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지ㅎㅎ

그런데 어느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그 애랑 얘기할 생각하면서 신나게 입을 옷을 고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길한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서둘러서 독서실에 들어왔는데 그 애가 자기 책상에 있던 물건들을 정리하고 짐을 다 싸고 있는거야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
그 때 왠진 모르겠지만 이 애가 나가서 사람을 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거야 그리고 동시에 이렇게 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생각이 든 동시에 그 애가 말하더라
미리 말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이제 떠난다고 날 잊어달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이 아무소리도 안들렸더
비록 그 애가 사람을 죽인 다는 생각은 확실하지 않은 나만의 생각이였지만
내가 정말 항상 그 애를 믿는다고 생각해왔고 그 애한테도 믿는다고 말해왔는데 일이 이렇게 막상 닥쳐오니까 흔들리더라
그 애도 이런 내 마음을 눈치 챈 듯 했어
근데 그 애보다 그 애가 저지를 것 같은 일보다 그 애가 떠난다는 사실이 더 무섭게 느껴졌어
그 만큼 그 애를 많이 아끼고 좋아했던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어
진짜 생각치도 못해서 눈물마저 안나왔어
멍하니 서있는 나한테 그 애가 날보고 진짜 슬프게 웃어주더니 아무말 없이 나한테 다가와서 입 맞춰주더라
그리곤 뒤돌아서 문 밖으로 나가더라
멍하니 서있다가 바로 정신 차리고 뛰어가서 점점 멀어지는 그 애한테 소리쳤어
기다릴 거라고 꼭 기다릴 거라고
언제든 좋으니까 제발 돌아와만 달라고..
그렇게 소리는 쳤지만 그 애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동시에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데 난 그 애 없이 못 살것 같은데 그 애를 너무나도 좋아하는데 다시는 못본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어
아까 들었덪 그 애가 누굴 죽이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마구 들면서 오히려 그 애가 다칠까봐 그 애가 죽을까봐 더 겁나서
한번 더 말려보려고 붙잡아 보려고 그럴 수 없다면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얼굴 보려고 그 애가 사라진 곳으로 허겁지겁 막 뛰어갔는데 늦었나봐
결국 찾을 수 없었어
진짜 이젠 내가 모든 걸 잃은 것 같은 표정으로 그 애를 기다렸고 기다리는 내내 진짜 내가 평소의 그 애가 된 것 마냥 무기력했어

몇 일 뒤에 그 아이에 대한 소문이 들려왔는데 누굴 다치게 했다는 것도 누굴 죽였다는 말도 아니였어
그 애 자살했다고...하더라
그 소리를 듣자마자
그 애가 은연중에 한 말들이 막 떠오르더라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자살에 대한 말들이였어
그건 생각 못하고 그 앨 한 순간 의심한 내가 더럽게 느껴졌어
왜 진작 눈치 못챘을까 내 자신이 너무 밉고 나랑 같이 지냈던 시간들이 그 아이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였던 걸까 그 애 한테 나는 뭐였을까 내 생각은 없었던걸까? 진짜 갖가지 생각이 다 들었는데

가장 후회스러웠던게 그 마지막 날 그 애를 붙잡지 못했던 거,한 번 더 안아주지 못했던 게 진짜 후회스럽더라
그 애를 한번만 더 붙잡았더라면 조금만 더 빨리 따라갔더라면 그 애가 죽지 않았을 것만 같아서 진짜 온 세상이 떠나갈 듯 울게되더라

그러고 나서 그 소설 속에서 나와졌는데
내가 읽고 있던 지지 않는 꽃이라는 소설 책 부제를 확인해보니까 '기다리는 여자' 였더라고
그러고나선 꿈에서 완전히 깨어나버렸어

그거 알지
꿈에서 펑펑 울다가 진짜 울면서 깰 때가 있잖아
근데 이 꿈 꾼 다음에는 눈물이 나오는 대신 마음이 너무 아프고 숨도 잘 안쉬어지더라

신기한게 이 꿈은 중간에 두 어번 깼는데 다시 눈 붙이니까 계속 이어지더라고
소름돋는게 마지막에 그 이야기가 끝나고 그 소설에서 나온 이후로 계속 다시 꾸려고 시도 했는데 안 꿔지더라
그리고 다른 꿈들보다 빨리 잊혀지더라
안 잊고 싶어서 그 애 이름을 몇번이나 되뇌었던것 같아
너무 슬픈게 혜성이라는 이름도 확실히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신기하기도 하고 진짜 그 애를 잊고싶지 않기도 하고 오늘 하루종일 기분도 뒤숭숭해서 한 번 써봤어

너무 길어서 읽어줄 사람이나 있을까..?
너희는 이런 꿈 꾼 적 없니?
계속 이어지는 꿈이라던지
꿈이라기인 너무 생생했다던지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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